지난 금요일은 갑자기 천둥번개까지 치며 짧은 시간 많은 비를 쏟아붓더니 오늘은 하늘이 정말 푸르르며 미세먼지도 없이 맑은 하늘이 보였습니다.
코로나로 인한 5인이상 모임이 금지되고 가족끼리도 만나기 부담스러운 우울한 나날을 보내던 참에 우리끼리라도 가까운 곳에 다녀오자고 정한 목적지가 팔공산입니다.
바람도 쐬고 저녁식사도 하고 오면 좋을 듯하여 움직이기 싫어하는 녀석들을 다독여 팔공산으로 향합니다.
팔공산은 행정구역상으로는 대구광역시 동구에 속하지만 영천시, 경산시, 칠곡군, 군위군 등 4개 시군이 맞닿는 경계를 이루는 곳입니다.
대구공항을 지나 팔공산 쪽으로 가다 보면 봉무공원 가기 전 불로동 고분군이 있습니다.
봉무공원을 많이 찾는 장소라면 불로동 고분군은 숨은 명소 중 하나입니다. 조용한 것을 선택하신다면 불로동 고분군 추천합니다.
팔공산 올라가기 전 아이들에게 한 번 보여주려고 불로동 고분군으로 발길을 돌려 봤습니다.
불로동 고분군을 잠깐 소개하자면.....
대구광역시 동구 불로동 335에 위치하며 축조시기는 삼국시대(5~6세기)라고 판단하며 이 지역 일대를 지배하고 있던 토착 지배세력의 집단 무덤으로 추측한다고 합니다. 아울러 사적 제262호로 지정되어있습니다.
불로동 고분군은 옛 금호강변 충적 평야와 취락지구 발달로 인해 산 능선 구릉지에 자리 잡았으며 수십 개의 크고 작은 무덤으로 지방세력의 집단 묘지 경관을 보여주고 있으며 2002년 91호, 93호 발굴 등을 포함하여 총 275기의 고분이 위치하고 있다고 합니다.
불로동 고분도 있지만 여기는 자연마당이라고 데크길도 있고 이렇게 예쁜 꽃창포도 있습니다.
어느 곳에나 지역의 유래가 있겠지만 대구 불로동(不老洞)도 지명에 대한 유래가 있습니다.
고려 태조 왕건이 후백제의 왕 견훤과 벌인 동수전투에서 패하여 도주하다 이 지역에 이르렀는데 어른들은 피난 가서 보이지 않고 어린아이들만 남아 있어 붙여진 이름이라고 하네요.
불로동 고분군은 군데군데 큰 나무들이 그늘을 제공하고 있더라고요.
그늘 밑에는 가족단위로 돗자리를 깔고 소풍을 온 팀들도 있고 연인끼리 데이트를 즐기는 팀들도 있더라고요.
저희도 목적지만 없었다면 돗자리를 깔고 시원하고 탁 트인 곳에서 잠시 머물렀을 텐데 그러지 못했네요.
저희가 갔을 때도 산책하시는 분들 중 반려견과 함께 하는 팀들이 있었는데 반려견의 응가를 치우지 않는 분들이 많은 지 이런 현수막이 붙어 있더라고요.
저희가 산책하면서도 실제로 개 응가를 몇 개 봤거든요. 다 함께 사용하는 공간이니 지킬 건 지켜 줬으면 좋겠더라고요.
2021.05.22 - [오잡교 일상] - 의성 가볼만한곳_조문국사적지 금성산 고분군 과 산운생태공원
의성 가볼만한곳_조문국사적지 금성산 고분군 과 산운생태공원
수요일 공휴일은 언제나 기분이 좋습니다. 이틀 근무 후 휴식 또다시 이틀 근무 후 주말을 맞이 하는 호사를 누릴 수 있는 황금 같은 한 주입니다. 영천에 개인적으로 볼일이 좀 있어 나가는 걸
dahaezoom.tistory.com
2주 전 다녀온 의성 금성산고분군과 비교하면 여기는 좀 초라해 보였습니다. 잘 가꾸어 사람들이 더 많이 찾고 이용하는 공원처럼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주차장은 규모가 약간(?) 있는데 불로동 고분군 방문차량 외 차량들이 좀 있는 것 같았습니다.
이 날 오래간만에 저녁을 뜯는 고기로 해결하고 행복한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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