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잡교 일상

청도 가볼만한곳_운문호반 에코트레일(트레킹코스)

오잡교 2021. 4. 24. 22:34

오늘도 날씨는 저를 밖으로 부르네요.

오전에 일찍 딸과 함께 밭에 가서 물을 주고 집에 돌아왔으나 날씨보니 집에 있을 수 없겠더라고요.

어디 갈까 검색하다 오늘 햇살이 좋고 바람이 살랑살랑 부는 게 산책하면 좋을 듯해서 청도로 향했습니다.

이번에 찾아간 곳은 청도 운문 호반 에코트레일입니다.

길이가 너무 길지도 않고 길도 험하지 않으며 청도 팔경 중의 하나인 공암 풍벽의 볼거리가 있는 운문면 공암리로 갔습니다.

주소가  제대로 나와 있지 않아 검색하다 보니 공암리 복지회관을 찾아가면 되더라고요.

집에서 갈 때 거리가 꽤 되었어요.

공암리 복지회관에 도착하면 새롭게 꾸민 주차장이 있습니다. 약 10여 대쯤 주차 가능하고요.

참고로 복지회관 가기 전 약 10여 미터 전에도 약간의 주차공간이 따로 마련되어있어요.

전 찾아가면서 사람이 없겠다고 생각했는데 사람들이 간간히 보이더라고요.

날씨 탓 인지 기분 탓인지는 모르겠지만 공암 풍벽 가는 길목이 너무 이뻤습니다.

주차장에서 공암풍벽 휴게테크까지 거리는 총 1.6km입니다. 너무 길지 않았고 다 돌고 나니 오히려 짧은 느낌이 나더라고요.

거연정이라는 곳입니다. 마을회관 앞 휴게쉼터 주차장에서 목적지까지 가다가 첫 번째 만나는 목적지입니다.

첫 번째 갈림길에서 혹시 모를 헛갈림이 있을까 봐 친절하게도 이정표가 있습니다. 

이정표 지나서도 여전히 콘크리트 포장길이라 이런 곳이 산책길인가? 싶은 생각이 들더라고요.

포장길에 대해 불만을 토로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야자매트 길이 나오더라고요.ㅎㅎ 조금만 참을걸 했습니다. 공기도 좋고 경치도 엄청 좋았는데......

야자매트가 깔린 길이 끝나니 데크길로 다시 시작되더라고요. 한 코스에서 여러 가지 경험한다 생각이 들더라고요.

넓은 호수가 펼쳐지고 시원함이 밀려옵니다. 근데 올라가는 길 오른쪽에 뱀 조심 출몰지역 팻말이 있더라고요.

혹시 여기 뱀 많은가? 많은니까 설치해뒀겠지 하며 올라가는데 거짓말처럼 팻말 설치한 곳에서 한 10여 미터 떨어진 곳에 뱀이 산 쪽으로 기어가더라고요.

사진 찍으려고 했는데 뱀이 어찌나 빠르던지 산쪽돌 밑으로 숨어 버리더라고요.

숨은 곳으로 가봤습니다.

사진에 거미줄 밑 돌 사이에 잘 보시면 뱀 비늘이 보입니다. 머리를 땅으로 처 박았는지 머리는 안 보이고 뱀의 몸통은 보이더라고요. 그래서 한 장 찍었습니다.

혹시 가시는 분들은 뱀 진짜 조심하셔야 되겠더라고요. 사실 이런 팻말 보고 그냥 지나치기 쉬운데 막상 실물 영접하니 약간 무섭더라고요.

절벽 밑에 틈 사이에 나뭇가지를 이렇게 해 두었던데 이건 무엇을 의미하는지 모르겠더라고요. 신앙적인 것  같기도 하고 아님 처음 누군가 했는데 뒤에 사람들이 의미 없이 따라 한 것인가 하는 생각도 들더라고요.

처음 주차장(마을회관)에서 올라가다가 암벽 사잇길이 나오면 거의 정상(?)에 가까워졌다고 보시면 됩니다. 꼭 등산화나 등산복을 입을 필요가 없으면 가볍게 올라갈 수 있는 높이와 길입니다. 운동화 정도만 해도 충분하다고 생각됩니다. 물론 구두, 슬리퍼는 힘들어질 수 있어요. 좁고 가파른 길이 마지막 즈음 조금 있어요.

높이 올라갈수록 경치는 더 아름답고 시원함은 배가 됩니다.

공암리가 버섯재배를 많이 하더라고요. 마을회관 근처에 버섯을 판매하는 곳이 몇 군데 있으며 풍벽 쪽으로 가다 보면 버섯재배 하우스가 꽤 있습니다. 그래서 전 버섯재배 관련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소나무 재선충병 방제 그물망 이더라고요.

저는 등산을 많이 해보지 않아 그런지 처음 보는 풍경이었습니다. 이게 보이면 거의 다 오신 것입니다.

반환점 보이시죠. 돌아가라고 합니다. 끝인 거죠. 약간 허전한? 허무한? 느낌이 들었어요. 너무 쉬운 코스라 그런지 짧아서 아쉬워서 그런지 여하튼 올래갈때의 느낌과는 사뭇 다른 느낌이었어요.

그렇지만 땀 흘렸으니 데크에 않아 챙겨간 물과 초콜릿 과자 하나 먹고 기분 좋게 내려왔습니다.

개인적으로 화장실에 좀 민간 하다 보니 어디 가면 화장실을 꼭 방문해 봅니다. 개인적 평가입니다.

2021년04월24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