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에 설립된 2차전지 분리막 전문기업 더블유씨피가 기업공개를 위해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마무리하였습니다.
이번 수요예측은 침체된IPO시장 상황에서도 불구하고 단순경쟁률 33.28:1을 기록하며 절반의 성공을 거둔 것 같습니다.
수요예측 실시전 더블유씨피의 주당 공모 희망가액은 100,000원 ~ 80,000원이었으나 이번 기관투자자대상 수요예측에서 신청수량 기준 약 60%의 비율로 공모가 최하단 금액 80,000원 미만을 제시하였고 최종 60,000원으로 공모가가 확정되었습니다.
이전 몇몇회사들이 흥행에 실패하여 상장 철회 후 다시 기회를 엿보는 방법을 택하였는데 더블유씨피는 아쉽기는 하겠지만 철회하지 않고 상장을 강행(?)하는 것 같습니다.
더블유 씨피 공모 개요를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 더블유씨피 공모 후 총 주식수 : 34,009,698주
○ 더블유씨피 총 공모주식수 : 7,200,000주(신주모집 : 7,027,164주, 구주매출 : 172,836주)
○ 더블유씨피 최대주주 : W-SCOPE Corporation 12,100,000주
○ 공모가 : 60,000원
○ 공모청약일 : 2022년 09월 20일 ~ 2022년 09월 21일
○ 더블유씨피 주관사 : KB증권, 신한금융투자, 삼성증권
○ 더블유씨피 상장예정일 : 2022년 09월 30일
이번 공모에서 일반 청약자에게 배정된 모집물량은 [KB증권-931,099주] [신한금융투자-702,716주] [삼성증권-122,976주] 총 1,756,791주입니다.
기관투자자들의 의무보유확약비율은 총 참여건수 및 수량 대비 비율은 4.24%로 저조한 편입니다.
최대주주는 W-SCOPE Corporation이며 공모 후 12,100,000주를 보유할 예정이며 의무보유기간은 5,300,000주는 1년 6개월, 6,800,000주는 상장일로부터 2년 6개월이 의무 보유기간입니다.
최근 공모주가 무덤인데 며칠 전 공모한 오픈엣지테크놀로지와 이번에 공모하는 더블유 씨피는 둘 다 환매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게 해서 공모를 진행합니다.
환매 청구권이란?
기업공개(국내외 동시상장공모를 위한 기업공개는 제외한다)를 위한 주식의 인수회사는 다음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경우 일반청약자에게 공모주식을 인수회사에 매도할 수 있는 권리(환매청구권)를 부여하고 일반청약자가 환매청구권을 행사하는 경우 증권시장 밖에서 이를 매수하여야 한다.
다만, 일반청약자가 해당 주식을 매도하거나 배정받은 계좌에서 인출하는 경우 또는 타인으로부터 양도받은 경우 그러하니 아니하다.
환매청구권 정의에서 "다음의 어느 하나"는 5가지의 경우가 있는데 이번에 공모하는 더블유씨피는 「증권 인수업무 등에 관한 규정」 제10조의 3 제1항 제5호- {한국거래소의 코스닥시장 상장규정 제2조 제1항 41호의 요건을 충족하는 기업(이익 미실현 기업)의 상장을 위하여 주식을 인수하는 경우}에 해당되어 환매청구권을 부여합니다.
이차전지는 요즘 태조 이방원으로 핫 하지만 공모시장에 대한 분위기가 많이 가라앉아있는 상황에서 더블유씨피의 환매청구권은 공모에 대한 불확실성을 어느 정도는 희석시켜주는 장치가 아닌지 생각해봅니다.
회사에 대하여 간략하게나마 살펴본 후 공모를 할지 말지 판단하면 좋을 듯합니다.
더블유씨피는 2016년 10월 설립되어 충청북도 충주에 본점 소재지를 두고 현재 이차전지 분리막 제품의 연구, 개발, 제조, 판매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중소기업입니다.
※이차전지 분리막은 두 전극 간의 전기적 단락을 방지하여 안전성을 높이고, 전기화학반응이 지속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이온 전달의 통로를 제공하는 역할을 하는 부품입니다.
더블유씨피는 2021년 기준으로 약 1,855억 원의 매출을 달성하였고, 약 405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였습니다.
2022년 상반기는 전년 매출의 약 63%를 이미 달성한 것이 눈에 띄는 부분입니다.
세계적으로 이차전지 수요가 증가하면서 이차전지 핵심소재인 분리막 시장 수요도 증가하는데 위 그래프를 보면 2018년 73억㎡ 규모에서 2030년에는 316억 ㎡규모로 가파르게 증가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더블유씨피는 연구, 생산하는 제품을 크기, 모양, 용도 등으로 세분화하면 여러 가지 제품을 생산하지만 크게 보면 이자전지용 분리막 하나만 생산한다고 보면 될 듯합니다.
회사 설립 초기에는 내수 매출 비중이 대부분이었으나 2021년도부터 내수 수출비중이 1:2 비율로 바뀌었으며, 수출의 경우 최근 고단가의 코팅 제품 매출 비중의 증가로 수출 분리막 단가는 증가 추세라고 합니다.
간략하게나마 회사의 상황을 살펴봤는데 요즘 분리막 시장 1위 기업인 SKIET의 주가가 연일 하락하는 와중에 같은 분리막 제조업체인 더블유 씨피가 상장 후 어떤 모습을 보일지 사뭇 궁금합니다.
내 돈은 소중하니까 공모하시기 전 좀 더 면밀히 살펴보고 투자하여 길게 오래 살아남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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