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잡교 일상

운문사 신라의 숨결이 느껴지는곳_청도가볼만한 곳

오잡교 2021. 8. 23. 22:14

경북 청도에 가면 아주 유명한 절 운문사가 있습니다.

 

사계절마다 옷을 갈아입을 때면 풍경이 아주 아름답고 비구니 스님들의 전문강원으로도 유명한 곳입니다.

 

비 개인 오후 가벼운 옷차림으로 운문사 한 바퀴 산책하려고 청도로 차를 몰아가 봤습니다.

한 10여 년 전 부모님 모시고 한 번 방문하고 오래간만에 운문사를 찾으니 여전히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었으나 코로나 때문인지 사람들은 많지 않았습니다.

 

 

 

청도 운문사의 역사에 대하여 잠깐 알아보면.....

 

대한불교 조계종 제9교구 본사인 동화사의 말사이며, 560년(신라 진흥왕 21)에 한 신승이 창건하였다고 합니다.

 

608년(진평왕 30)에 원광국사가 제1차 중창하였고, 제2차 중창은 당나라에서 유학하고 돌아와 후삼국의 통일을 위해 왕건을 도왔던 보양이 오갑사를 중창하였다고 합니다.

 

제3차 중창은 1105년(고려 숙종 10) 원응국사가 송나라에서 천태교관을 배운 뒤 귀국하여 운문사에 들어와 중창하고 전국 제2의 선찰로 삼았으며, 조선시대를 거쳐 제4차, 제5차, 6차 중창을 하고, 조선말 1913년 고전선사가 제7차 수보 하였고, 비구니 금광선사가 제8차 수보를 하였다고 합니다.

 

1958년 불교정화운동 이후 비구니 전문강원이 개설되었고, 1987년 승가대학으로 개칭되어 승려 교육과 경전 연구기관으로 많은 수도승을 배출하고 있는 절이라 합니다.

 

운문사 입구에 들어갈 때 입구에서 비용을 지불하고 입장하여야 하며 차를 타고 운문사 주차장까지 운행이 가능합니다.

 

운문사 초입에 주차장이 있지만 한 여름에나 한 겨울에는 걸어가려면 심적으로 거리가 꽤 됩니다.

 

청도운문사 안내도
청도운문사 문여는시간 닫는 시간

청도 운문사 주차장에서 운문사로는 약 200~300미터 정도만 걸어가면 도착할 수 있습니다.

청도 운문사 문 여는 시간은 새벽 4:00분이며 문 닫는 시간은 저녁 8:00분입니다.

 

운문사 처진소나무

운문사에는 천연기념물 제180호로 지정된 운문사 처진 소나무가 있습니다.

수령이 500년에 이르는 이소나무는 어느 선사가 이곳을 지나다가 시들어진 나뭇가지를 꽂아둔 것이 뿌리를 내렸다고 전해지는 소나무입니다.

 

새벽 및 저녁예불 시간안내

 

운문사에서도 코로나 방역수칙은 지켜야 하는 것 같습니다.

 

법당 입구에 새벽예불 및 저녁예불 시간을 알려주면서 코로나 감염예방을 위해 법당 안에 오래 머무르지 마시고 참배만 하여 주시길 부탁한다는 문구가 있습니다.

 

운문사 비로전
운문사
운문사 동.서 삼층석탑

 

운문사에는 몇 가지 보물이 있는데 그중 하나인 운문사 동. 서 삼층석탑은 비로전 앞에 동. 서로 서 있는 통일신라시대 3층 석탑으로 보물 제678호로 지정되어있습니다.

참고로 높이는 591cm입니다. 

 

운문사 감로수
운문사 바가지 휴업

 

둘러보다가 아주 재미있는 문구를 발견했습니다.

 

운문사 감로수라고 있는데 감로수에는 이런 글귀가 쓰여져 있습니다.

 

"한 모금의 청정수로 갈증을 가시옵고 원컨대 위없는 깨달음을 얻으소서"라고 되어있는데요

 

한 모금의 청정수를 떠먹을 수 있는 바가지가 코로나 극복 전까지 휴업입니다.

전 이거 보고 빵 터져 한 참을 웃었습니다.

문구 작성하신 스님 센스 만점이십니다.

 

청도 운문사 만세루
청도 운문사
청도 운문사

 

감으로 유명한 청도답게 청도 운문사안에도 감나무가 있어요. 

운문사 스님들은 조금만 기다리면 달달한 홍시를 드실 수 있겠지요.

 

여름이 한 풀 꺾였다 하여도 한 참 걸으니 이마에 땀이 송골송골 맺히는 게 그래도 아직은 여름이다~라고 생각이 들었고, 공기 좋은 곳을 산책해서 그런지 머리가 맑아지는 느낌을 받는 기분 좋은 주말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