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려줄께

방울토마토키우기 열과현상으로 대참사

오잡교 2021. 8. 16. 17:00

일 년 전 집에서 화분 하나 제대로 가꾸지 못하는 제가 뜻밖의 선물(?)로 공영텃밭의 공간을 1년 동안 임대받아 등 떠밀려 텃밭을 시작했으데 지금은 퇴근하고 텃밭을 안 가고 집에 갈 수가 없는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평일을 포함한 주말, 혹여 퇴근이 늦어져 한번 빠지면 다음날 새벽에 텃밭을 찍고 출근하는 지경에 까지 이르렀는데요

 

얼마 전 휴가라 내심 걱정을 했으나 이제 자랄 만큼 다 자랐고 며칠 물 안 준다고 어찌 되는 건 아니겠지라는 마음으로 가족과 함께 휴가를 다녀오니 대참사가 일어나고 말았어요.

 

방울토마토 열과현상

그토록 애지중지하던 방물토마토가 엉망진창이 되어버리고 말았어요.

 

처음 농사(?)에 과분한 수확량으로 상추, 고추, 오이, 방울토마토 가족끼리 먹고 나눠주고 해도 남아서 방울토마토는 아침저녁으로 엄청 먹어 미련이 좀 덜하지만 막상 참사를 맞고 보니 기분이 확 가라앉더라고요.

 

 

단 며칠 만에 열과가 방울토마토 전체로 진행되었더라고요.

 

재배하면서 수확도 많이 하고 가끔 열과가 있는 방울토마토도 있었지만 며칠 사이에 이렇게 될지는 상상도 못 했어요.

끓어오르는 마음을 진정시키고 열심히 알아보니 공영텃밭의 본질적 문제도 있고 노지재배라는 불리함도 있더라고요.

자꾸 찾다 보니 본인의 잘못은 없다라고 스스로 위안이 되더라고요..^^

 

방울토마토 열과현상

 

열과가 뭔지 일단 알아봤습니다.

 

방울토마토가 일반 토마토에 비해 공동과, 기형과, 배꼽썩음과 등의 생리장해과 발생이 적으면서도 초세가 강하여 비교적 재배하기가 용이하나 열과 발생이 많아 생산성이 떨어진다고 합니다.

 

방울토마토의 열과는 갈라지는 상태가 과일의 측면으로부터 과일의 윗부분으로 향해 세로로 갈라지는 것이 대부분이고, 일반 토마토에서 있는 동심원상이나 방사상 열과는 거의 없다고 합니다.

방울토마토 열과현상

 

열과의 요인으로는 

  • 온 도
  • 습 도
  • 토양수분
  • 바람, 일사량
  • 뿌리의 활력, 지상부와 뿌리의 비율,엽면적
  • 방토 품종 중 당도가 높고 과피와 과육이 부드러운 품종일수록 많이 발생

위와 같이 여러 가지의 요인이 있고 어느 하나만 콕 찍어 이것 때문이라고 할 수는 없는 것 같았습니다.

 

요인별로 살펴보면은

 

■온도 중에서도 야간 온도가 올라가면 열과 발생이 많이 됨.

 

■습도가 높아지면 열과가 많이 발생하는데 이는 수분이 과일 내로 흡수되어 과일의 팽압이 높아지기 때문임.

 

■토양수분 함량이 많을수록 열과가 많이 발생되는데 식물체내에 수분 흡수가 용이하게 되어 방울토마토의 팽압이 높아지는 동시에 과피의 관입저항성이 약해지기 때문임.

 

▶토양수분에 대하여는 제가 조절할 수 있는 부분이라 초기에 열과가 일어났을 때 물 주는 횟수를 줄이니 열과가 발생되지 않았어요. 제가 시험으로도 확인할 수 있었음.

 

■토양의 건조/습함의 변화가 심할 경우 열과 발생이 많은데 이유는 근압이 높아져 수분 흡수가 증가하고 건조 시 수축되어 있던 과일 세포가 급격히 팽창하여 열과 현상이 많이 일어남.

 

▶이번 휴가때 이것 때문에 망한 것 같아요. 본격 수확시기에 며칠 햇살 쨍쨍하다가(물공급 안되다가) 비가 많이 오면서 다 터져 버린 듯 함.

 

▶내년에 다시 도전하겠지만 여기서 헛갈리는 게 땅에 수분을 높게 하면 당도가 떨어질 것이고, 건조하면 당도는 올라가나 열매가 많이 안 열릴 건데 혼란스럽네요.

 

■당도가 열과 발생의 영향을 미치는데 당 및 산 함량이 증가함으로써 삼투압이 높아져 수분 흡수가 왕성하게 되어 열과가 발생함.

 

방울토마토 열과현상

 

열과를 예방하려면 위의 주의사항을 잘 숙지하여 방울토마토를 키워야 되나 초보인 데다 고작 몇 평의 텃밭으로 이런 거 저런 거 다 지키면서 못하는 상황이네요.

 

처음 방울토마토 키울 때 물 잘 주고, 곁순 제거만 잘하면 다 잘될 줄 알았고 그때 당시 보기에는 잘 되고 있었는데.......

 

그래서 더 찾아보니 칼슘액비를 엽면시비해주면 열과 예방이 된다고 합니다.

 

방울토마토가 칼슘을 흡수해서 방울토마토의 껍질이 두껍고 튼튼하게 해 줘서 열과 현상을 막아준다고 합니다.

 

공영텃밭의 규칙이 여러 가지가 있는데 그중 화학비료를 사용하면 안 되다는 규칙이 있어 미리 알았더라도 전 막을 수 없었을 것입니다.

더 찾아보니 친환경적으로 칼슘액비를 만드는 방법도 있더라고요.

이건 내년에 새로 분양받는다면 방울토마토 키울 때 꼭 사용하려고 합니다.

 

한 가지 더 화학비료를 사용할 수 있는 여건이 된다면......

 

칼리성분이 포함된 비료를 사용하면 좋다고 합니다.

 

칼리성분은 착색을 증진하는 중요한 비료이고, 생장이 왕성한 부분인 생장점, 형성층 곁뿌리가 발생하는 조직과 과실 등에 많이 함유되어 있으며, 동화 산물의 이동을 촉진시켜 과실의 발육을 촉진하고 당도를 높일 뿐만 아니라 과실의 저장성을 높이는 역할도 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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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방울토마토 키울 때에는 바람 잘 통하고, 햇볕 좋고, 물 잘 주고, 곁순 제거만 잘하면 되는 줄 알았고 그 당시는 이렇게 잘 자라 주고 있었는데 열과로 다 뽑아내고 나니 마음이 아픕니다.

 

내년에 분양 다시 받아 꼭 제대로 한번 해봐야 되겠다는 오기가 생깁니다.

 

이글 보시는 분들은 주의하셨어 이쁜 방울토마토 주렁주렁 열리길 바랍니다.

                                                              ※ 농촌진흥청자료가 도움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